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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일까: 제5장 인체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이윤성의 책 「만성질환은 시스템의 붕괴다」 제2부 제5장 「인체는 하나의 시스템이다」을 요약했습니다.

짧은 답

인슐린 저항성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들여보내라는 인슐린 신호를 세포가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신호는 넘치는데 수신기가 고장 나 혈당은 혈액에 고이고, 정작 세포는 연료를 두고 굶습니다. 이 책은 그 어긋남이 혈관과 신경, 호르몬과 면역으로 번져 여러 만성질환이 한 줄로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인체의 통합 네트워크: 혈류·림프·호르몬·면역

당뇨 진단을 받은 김씨는 약으로 혈당 숫자를 낮췄지만, 이듬해부터 눈, 발, 신장, 아물지 않는 상처가 차례로 찾아왔습니다. 저자는 몸을 하나의 도시로 보자고 제안합니다. 혈액은 도로, 림프계는 하수도, 호르몬은 시청이 보내는 공문, 면역은 경찰이자 소방서입니다.

높은 혈당은 가장 가는 모세혈관, 몸의 골목길부터 막습니다. 망막과 신장의 사구체, 발끝의 실핏줄이 바로 그 골목으로 이루어진 동네입니다. 하수도가 느려지면 염증 찌꺼기가 빠지지 못하고, 인슐린이라는 공문이 먹히지 않으면 다른 호르몬의 균형도 어그러지며, 높은 혈당은 백혈구의 세균 퇴치 능력까지 떨어뜨립니다. 고혈압의 정씨도 같았습니다. 높은 압력에 두들겨 맞은 혈관이 굳자 심장은 더 세게 일하다 벽이 두꺼워졌고, 끝내 펌프의 힘 자체가 떨어졌습니다. 약이 압력의 숫자는 낮췄지만 이미 두꺼워진 심장은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숫자를 낮추는 것과 시스템을 되살리는 것은 완전 다른 문제다.

세포 간 통신과 에너지 순환의 과학

모든 검사가 정상인데 5년째 지쳐 있는 박씨. 저자는 그 답을 세포의 대화에서 찾습니다. 세포는 호르몬이라는 우편, 사이토카인이라는 무전기, 신경전달물질이라는 직통전화, 일산화질소라는 가스 신호로 끊임없이 소통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이 통신이 끊긴 대표적인 얼굴입니다. 인슐린은 넘치는데 세포의 수신기가 신호를 받지 못해, 검사지에는 정상으로 찍혀도 세포는 굶습니다. 반대로 통신이 끊기면 한 공장이 재료가 없어 멈췄다고 외쳐도 이웃 공장은 듣지 못하고, 도시 전체로 보면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세포 속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와 세포핵 사이의 통신이 헐거워지면 에너지 생산은 줄어드는데, 이것은 혈액검사에 잡히지 않습니다. 혈액검사 정상은 창고에 재료가 있다는 뜻일 뿐, 그 재료로 에너지를 만들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스템이 무너지면 만성질환이 연쇄한다

5년 사이 알약이 일곱 개로 늘어난 이씨의 이야기는 도미노처럼 이어집니다. 수면 부족이 첫 조각입니다. 잠이 모자라면 몸은 위기로 판단해 코르티솔을 쏟아내고, 혈당을 올리려는 코르티솔과 낮추려는 인슐린이 부딪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깁니다. 굶고 다친 세포가 보내는 염증 신호는 관절과 위, 혈관을 차례로 건드리고 끝내 뇌에 닿습니다.

저자는 이 도미노 아래에 대사라는 하나의 바닥판이 깔려 있다고 말합니다. 당뇨를 앓는 사람이 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뚜렷이 높고 그 반대도 성립한다는 연구처럼, 몸의 병과 마음의 병은 함께 옵니다. 약은 쓰러진 조각을 손가락으로 받쳐 두는 일과 같아, 미는 힘인 무너진 수면과 대사를 그대로 두면 다시 넘어간다고 봅니다.

저자는 무너진 대사가 뇌를 흔드는 길을 세 갈래로 정리합니다. 첫째는 뇌까지 올라가는 염증 물질, 둘째는 만성 스트레스로 신경세포를 되살리는 단백질 BDNF가 줄어 해마와 전두엽이 위축되는 길, 셋째는 장과 뇌를 잇는 축입니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대부분이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점도 함께 짚습니다. 그래서 이씨의 우울은 마음이 약해서 온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부위별 치료 vs 시스템 복원: 패러다임의 전환

다섯 진료실을 돈 최씨는 위염, 관절염, 불면과 우울, 건선 진단을 받았습니다. 모두 맞는 말이었지만 누구도 코끼리 전체를 보지 못했습니다. 저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장벽이 약해진 장 누수를 하나의 뿌리로 보고, 근원이 하나면 손대야 할 곳도 하나라고 말합니다.

부위별로 나뉜 의학은 증상 다섯 개마다 약을 주었고, 각각은 잠깐 가라앉았지만 뿌리는 그대로였습니다. 약을 끊으면 재발했고 약의 부작용이 새 증상을 낳았습니다. 저자는 이 분절이 우연이 아니라, 전체를 알려면 먼저 잘게 나누라는 분석의 전통이 해부학과 전문 분과를 낳은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구역을 맡은 구청장은 많은데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시장이 없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부위별 의학이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심장마비, 골절, 맹장염 같은 급성기에는 전문 의학이 생명을 구합니다. 다만 만성질환은 시스템이 서서히 무너지는 병이므로 해법도 시스템 전체의 복원이어야 하며, 현대의학과 시스템 복원은 적이 아니라 역할이 다른 동료라는 것이 이 장의 결론입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한쪽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증상을 누르는 눈에서 시스템을 되살리는 눈으로 몸을 보는 시선 자체를 바꾸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래서 이 장은 다음 진료 때 내 증상들이 서로 연결된 것은 아닌지 의사에게 물어보라는 작은 실천으로 끝납니다.

이 장에서 답하는 질문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인가요?

세포가 인슐린 신호에 둔해져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에 고이는 상태입니다. 이 책은 신호는 정상인데 수신이 불통이라, 혈당은 높은데 세포는 굶는다고 설명합니다.

혈당약을 먹는데도 왜 합병증이 생기나요?

저자는 혈당약이 숫자를 낮출 뿐, 이미 진행 중인 혈관 손상과 염증은 그대로 굴러갈 수 있다고 봅니다. 화재경보기 소리만 끄고 불은 내버려 둔 것과 같다는 비유입니다.

검사가 모두 정상인데 왜 계속 피곤할까요?

이 장은 혈액검사가 재료가 있는지는 보여 주지만, 세포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가 그 재료로 실제 에너지를 만들고 있는지는 보여 주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수면 부족이 어떻게 당뇨나 고혈압으로 이어지나요?

책은 수면 부족이 코르티솔을 높이고, 코르티솔이 인슐린과 충돌해 인슐린 저항성을 부르며, 이어서 만성 염증이 여러 장기로 번지는 도미노를 그립니다.

그럼 지금까지 받은 치료가 잘못된 건가요?

아닙니다. 저자는 급성기에는 부위별 전문 치료가 생명을 구한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만성질환에는 시스템을 함께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장의 주장입니다.

책의 참고문헌

  1. Petersen MC, Shulman GI. "Mechanisms of insulin action and insulin resistance." Physiol Rev, 2018; 98(4):2133-2223.
  2. Brownlee M. "The pathobiology of diabetic complications: a unifying mechanism." Diabetes, 2005; 54(6):1615-1625.
  3. Randolph GJ, Ivanov S, Zinselmeyer BH, Scallan JP. "The lymphatic system: integral roles in immunity." Annu Rev Immunol, 2017; 35: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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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Nunnari J, Suomalainen A. "Mitochondria: in sickness and in health." Cell, 2012; 148(6):1145-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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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로버트 러프킨, 유영훈 옮김,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정말중요한, 2024. (만성질환이 대사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갈라진다는 관점)
  9. Mezuk B, Eaton WW, Albrecht S, Golden SH. "Depression and type 2 diabetes over the lifespan: a meta-analysis." Diabetes Care, 2008; 31(12):2383-2390. (우울증과 제2형 당뇨의 양방향 위험 증가)
  10. Fasano A. "Leaky gut and autoimmune diseases." Clin Rev Allergy Immunol, 2012; 42(1):71-78.
책 표지. 만성질환은 시스템의 붕괴다, 전신 시스템을 복원하는 BAHI Therapy, 이윤성 지음. 부서지는 구와 물결 위로 혈류·항산화·호르몬·면역 네 축이 놓여 있다.

이 장의 전체 이야기는 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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